버스 노선 특성 고려한 맞춤형 대책 주문

특정 구간 혼잡 노선(예: 2312번)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다람쥐버스 등 맞춤형 방안 마련 주문

유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7/12 [10:49]

버스 노선 특성 고려한 맞춤형 대책 주문

특정 구간 혼잡 노선(예: 2312번)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다람쥐버스 등 맞춤형 방안 마련 주문

유지원 기자 | 입력 : 2023/07/12 [10:49]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지 의원(강동구 제1선거구, 국민의힘)은 5일(수) 열린 제319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을 상대로 교통카드 승하차 데이터나 시간대별․노선별 차내 인원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내버스 혼잡도 완화를 위한 맞춤형 배려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상습 장거리 노선의 혼잡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특정 구간에서 혼잡도가 급증하는 노선을 파악하고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다람쥐버스, 대체교통수단 증설 등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혜지 의원이 예시로 든 2312번 시내버스 노선은 강동공영차고자와 중랑공영차고지를 잇는 노선으로 구리암사대교를 경유한다. 강동구에서 구리암사대교를 거쳐 중랑구 사가정역 사이 구간에서는 탑승자가 80명까지 급증해 특정 구간에서 혼잡도가 매우 높은 노선의 하나로 지적되었는데, 배차 간격이 평일 16분 내외로 짧지 않은 편인데다 차량 정체 등으로 배차간격이 최대 25분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탑승하지 못할 경우에는 장시간 기다릴 수 밖에 없어 사람이 많이 타고 있더라도 무리하게 타려고 할 우려가 높고, 구리암사대교를 경유하는 유일한 노선이라 대체교통수단이 없다는 점도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김혜지 의원은 “지하철 혼잡도가 사회적 문제화되고 있지만, 시내버스도 탑승인원이 80명을 넘을 경우 혼잡도가 180%를 초과하는 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특성상 지하철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라면서 “특정 구간에서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한 노선을 서울시가 교통카드 승하차 데이터나 시간대별·노선별 재차인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파악해 다람쥐버스나 대체운송수단 확보와 같은 맞춤형 배려를 신경써서 준비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또한 “마을버스의 경우 수익성이 우선되다보니 지역에는 버스 공백지역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는 시내버스 투입이나 노선 조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라고 전달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1차 혼잡도 대책을 통해 여러 혼잡노선에 추가 차량 투입을 통해 혼잡도를 개선하기는 했지만, 개별 노선의 혼잡 구간을 상세히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라고 답변하면서, “향후 발표될 2차 혼잡도 대책에서 그러한 노선과 공백 지역을 함께 배려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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